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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북대, ‘외부인사 참여·정성평가 40%’ 권고 무시
2022-04-19 19:18 정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갑니다.

정 후보자 자녀들이 의대에 편입할 당시 경북대의 평가 기준이 교육부의 권고를 따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교육부는 평가에 외부인사를 참여시키고, 정성평가의 비중도 40%를 넘지 말라고 권고했는데 두 가지 모두 지키지 않았습니다.

최수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대는 정호영 후보자 자녀들의 의대 편입 당시 내부인사로만 평가 위원을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편입한 지난 2017년과 2018년, 경북대 의대 편입 평가에 참여한 총 25명의 심사위원들은 모두 경북대 의대 교수들이었습니다.

당시 교육부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의대 편입에서 외부인사 참여 등을 권고했으나 따르지 않은 겁니다. 

경북대는 또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 심사위원들의 주관성이 개입되는 정성평가 부분을 전체 배점의 40% 이내로 제한하라는 교육부 권고도 충족시키지 못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 딸과 아들의 편입시험 과정에 정 후보자와 논문을 함께 쓴 4명의 교수가 평가자로 참여해 최고점을 준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은 정 후보자와 의대 동창회 활동을 같이 한 인연이 있습니다.

정 후보자는 특혜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정호영 /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그제)]
" (심사 교수가) 50분 정도 됩니다. (구술 면접을) 시작할 때 추첨으로 배정해서 특정 학생과 특정 교수님이 만나게 될 확률은 굉장히, 거의 뭐 천문학적인 통계에 가까울 겁니다."

편입 시험 당시 정 후보자 자녀들은 얼굴과 이름, 수험번호를 모두 노출한 상태로 시험을 치렀습니다.

경북대 측은 "2018학년도까지는 실명을 드러내고 입시 면접을 했다"면서 "2019학년도부터는 '관리번호'를 쓰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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