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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은해 자필진술서 입수…숨진 남편 언급 없이 ‘복어 독’ 부인만
2022-04-20 19:33 사회

[앵커]
계곡 살인 사건 단독 보도로 이어갑니다.

어젯밤 구속된 이은해가 판사에게 제출한 자필진술서를 저희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검찰 조사 단계에선 진술을 거부하던 이은해는요 판사에겐 복어 피로 살해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세하게 입장을 밝혔는데요.

2장짜리 진술서 내용 이솔 기자의 단독 보도 보시고 아는 기자로 이어갑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원에 출석한 이은해와 조현수.
 
이은해는 검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어제 법정에서는 돌연 자필 진술서를 제출했습니다.

'존경하는 판사님'으로 시작하는 진술서는 A4 용지 2장 분량으로 도주 이유와 함께 복어 독을 이용한 1차 살해 시도를 부인하는 내용이 빼곡히 담겼습니다.

이은해는 먼저 조현수가 감금과 강압적인 수사를 받았고 그것이 무서워 함께 도망쳤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도주는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었다며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그리고는 복어 독을 이용한 살해 시도는 없었다며 장황하게 설명을 이어갑니다. 

전체 진술서 분량의 3분의 1이나 할애했습니다.

검찰이 복원한 텔레그램 대화 사실을 인정하면서 스스로도 '나쁜 얘기'를 나눴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복어를 사서 매운탕 거리와 회로 식당에 손질을 맡겼고 누구 하나 빠짐없이 맛있게 먹었다며 살해하려 했다면 음식을 왜 다같이 먹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식당에서 독이 있는 부분은 소비자가 요구해도 절대 주지 않는다고 한다"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할 근거까지 댑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에 인정할 수 없는 사실이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은해가 작성한 진술서의 분량은 총 1586자.

이 가운데 숨진 남편 윤 씨에 대한 언급이나 사과는 단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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