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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코만 남기고 생매장된 푸들 발견…경찰, 수사 착수
2022-04-20 19:38 사회

[앵커]
바짝 마른 이 개, 그야말로 간신히 목숨을 구했습니다.
 
제주도에서 입과 코만 내놓고 땅 속에 생매장된 채 발견됐는데요.

이 개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이 말라버린 개울 바닥에 동물의 코와 입이 보입니다.

가픈 숨을 내쉬느라 입가엔 하얀 거품이 흥건합니다.

위에는 돌덩이까지 올려져 있습니다.

인근을 지나던 시민이 파보니 살아있는 푸들이었습니다.

[최초 신고자]
"낑낑거리는 소리가 났대요. 개가 입하고 코만 나온 채 몸이 묻혀있더라고요. 그냥 맨손으로 막 판 다음에 개를 꺼낸 거예요."

구조된 개는 매우 야위어 뼈가 선명하게 드러났고 걷기는 커녕 제대로 서지도 못한 채 벌벌 떨고 있습니다.

[현장음]
"아이고~"

구조된 개는 제주시청을 통해 보호시설에 인계됐습니다.

[오민수 /제주특별자치도 동물보호센터 수의사]
"불안해서 몸을 떨고 있는 걸 확인했고요. 피부병이랑 오른쪽 앞발에 상처가…, 말라 있는 상태라서 긴급하게 영양 공급을…."

경찰이 해당 개의 등록칩을 확인한 결과 7살 암컷 '베리'였습니다.

경찰은 여성 견주를 특정하고 조만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주인분도 이제 확인이 돼서 저희도 조만간 주인분 만나서 조사 좀, 여쭤볼 거 여쭤보고 확인할 예정입니다."

제주에선 지난 13일에도 유기견 보호센터 인근에서 주둥이와 앞발이 노끈에 묶인 유기견 '주홍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노끈 위에 테이프까지 감겨 있었고 앞발은 몸체 뒤로 꺾인 상태였습니다. 

현재 주홍이는 임시보호처에 머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분석 등 수사에 나섰지만 뚜렷한 단서를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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