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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사와야 하니까”…전쟁 중에도 씨 뿌리는 우크라이나
2022-05-15 19:04 국제

[앵커]
이 모든 고통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그 날부터 시작됐죠.

그러나 우크라이나 농부들은 아직 농사 짓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미사일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밭 갈고 씨 뿌리를 이유가, 뭉클합니다.

특별 취재 허가를 받은 김윤종 특파원이 현지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비옥하기로 유명한 우크라이나 흑토를 파종기가 달립니다.

농부는 작은 삽으로 콩 씨가 잘 들어갔는지 연신 확인합니다.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프스카 농경지 모습입니다.

[안드리 / 르비프스카 농부]
"어떻게 해서든 콩 경작을 제시간에 끝내려 쉬지 않고 일하고 있어요. 손 쉴 틈이 없이 열심히 해야 합니다."

러시아 침공이후 일손도 에너지도 부족합니다.

주변으로 미사일 폭격까지 이어지며 위태롭습니다.

우크라니아 농부는 농사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올레흐 / 르비프스카 농부]
"현재 농토는 제2의 전쟁터입니다. 무기를 가지고만 러시아와 싸우는 게 아니에요. 식량을 만들어 모두를 도와야 합니다."

곡물을 수출한 돈으로 무기를 사서 국토를 지켜야 하지만 이 역시도 러시아가 훼방으로 막히고 있습니다.

[이반 / 홀로호리 농부]
"곡물을 열심히 경작해 국민들 먹고 수출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곡식을 러시아가 훔쳐가고 있습니다."

영양분이 충분해 작물이 잘자라는 흑토는 우크라이나 전 국토의 40%에 달합니다.

해바라기씨유는 세계 1위, 옥수수는 세계 4위, 밀은 세계 5위 수출국입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오데사 등 수출 항구를 막고 곡식을 약탈하면서 전 세계 공급망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주요 7개국, G7은 우크라이나 곡물이 봉쇄된 항구 대신 육로로 수출 방안도 논의하고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농부들은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 땀흘려 키운 곡물들이 세계의 식량위기를 해소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서부 농경지대에서 채널A뉴스 김윤종입니다.

영상취재: 이수연(VJ)
영상편집: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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