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간 동안 외식이 줄다보니 식재료부터 양념까지 손질해서 파는 밀키트가 많이 출시됐습니다.
그런데 제품 상당수의 나트륨 함량이 하루 섭취 기준을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종 고기, 햄부터 채소, 육수, 사리까지 손질되어 있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밀키트입니다.
문제는 간편조리식품으로 분류돼 영양 성분 표시 의무가 없다는 겁니다.
부대찌개 밀키트를 끊여봤는데요.
여기에 든 나트륨은 최대 6300mg, 소금으로 따지면 17g 정도로 1일 기준치보다 3배나 많습니다.
한 끼 먹으면서 소금 한 숟가락을 듬뿍 떠먹은 셈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유통 중인 25개 밀키트 제품을 분석했는데 절반에 가까운 11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하루 기준치를 훨씬 넘었습니다.
[윤명 /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부대찌개와 밀푀유나베는 (평균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 2000mg을 넘거나 이에 육박해 나트륨 과다 섭취에 주의를 요하고 있습니다."
부대찌개는 10개 중 7개가, 밀푀유나베는 8개 중 4개가 나트륨 함량 초과였습니다.
여기다 부대찌개 4개, 로제파스타 2개 제품은 포화지방 하루 기준치 15g까지 훌쩍 넘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사대상 25개 중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한 건 단 6개에 불과했습니다.
심지어 내용물이 표시량보다 적거나, 소스 같은 일부 구성물이 표기와 달리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공정위는 해당 기업에 이같은 결과를 통보하고 개선 계획을 받을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변은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