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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종 물가 폭탄’ 맞은 돈가스…“재료 값 30% 올라”
2022-05-17 19:31 경제

[앵커]
식당에 손님이 돌아왔지만 돈까스 식당은 울상입니다.

돼지고기, 밀가루, 식용유 등 최근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식재료가 전부 들어가는 음식이 바로 돈가스입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얀 빵가루 옷을 입은 돼지고기를 끓는 식용유에 튀깁니다.

새콤달콤 소스를 곁들인 경양식 돈가스.
 
싸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꼽히지만 요즘 물가 폭등 여파를 그대로 맞으며 정식 1인분 가격이 1만3000원으로 뛰었습니다.

[남궁선애 / 경기 고양시]
"흔히 말해서 그냥 왕돈가스 저렴한 돈가스였는데. 가격이 많이 올라서…."

이미 서울 시내 돈가스집 대부분은 500원에서 1000원 이상씩 가격을 올린 상황.

재료마다 얼마나 오른건지 확인해봤습니다.

제가 방금 사온 돈가스인데요.

해체해보겠습니다.

돈가스의 핵심 재료죠.

돼지고기는 작년보다 무려 37%나 폭등했고요.

식용유는 30%, 빵가루의 원재료인 밀가루는 8%가 올랐습니다.

[신중애 / 돈가스 전문점 업주]
"아무래도 서민음식이다 보니 너무 많이 올리면 손님이 떨어질 것 같고. 지금이 더 힘든 거 같아요. 지금 모든 게 다 2배로 올라가지고."

더 암울한 건 앞으로 식재료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최근 세계 2위 밀 생산국인 인도의 밀 수출 중단으로 국제 밀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소비자가 예상하는 물가 상승률인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9년 만에 최고치인 3.1%를 찍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기대 인플레이션이 확산하는 경우에는 이후 물가상승을 예측하면서 추가 수요가 발생하고, 이 부분이 실질적인 물가상승을 더욱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가격 폭등을 노린 일부 도매상의 매점매석 움직임까지 나타나면 밥상 물가가 더욱 치솟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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