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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퉜다더니 ‘묻지마 난동’…불안한 주민들
2022-06-20 19:51 사회

[앵커]
어제 서울 동대문에서 60대 남성이 길가던 노인을 흉기로 찔러크게 다치게 한 사건 전해드렸습니다.

남성은 경찰에 아는 사이이고 싸웠다고 진술했는데, 알고보니모르는 사람에게  묻지마 범행을 저지른 것이었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0대 노인이 길거리에서 6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건, 어제 오전 10시 15분쯤. 

자전거를 타고 2.5km를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힌 60대 남성은 "피해자와 아는 사이이고, 다툼이 있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채널A 취재 결과 두 사람은 지인 관계가 아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말한 지인과 피해자는 다른 사람이었던 겁니다.

피해자 가족도 남성을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묻지마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인근 주민으로, 일요일을 맞아 성당에 가는 길에 흉기 피습을 당했습니다.

평일에는 다른 곳에 산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입니다.

주민들은 일요일 대낮 길거리에서 벌어진 묻지마 범죄에 불안해합니다.

[인근 주민]
"불안하죠. 누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앞에서 그런 걸 보니까. 여기는 집들도 허름해서 다 그냥 들어가면 방이고. 누가 튀어들어올지 모르니까. 무섭네, 여기 앉아있기도."

남성은 동대문 일대를 떠도는 노숙인으로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를 다른 사람과 착각하고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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