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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군 러시아 흔적 지워라”…‘Z’ 빼는 글로벌 기업들
2022-06-20 19:58 국제

[앵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알파벳 'Z'를 전쟁 승리를 위한 상징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글로벌 기업들이 알파벳 'Z'를 기피하고 있습니다.

곽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탱크에 Z 마크가 표시돼 있습니다.

러시아어로 '승리를 위하여'인 '자 포베두(Za pobedu)'에서 비롯된 Z 마크는 피아식별용이자 러시아 지지의 의미가 담겼습니다.

[CNN 보도]
"대문자 Z는 푸틴의 침공을 정당화하는 아이콘이자, 지지자들에게 '승리' 선전 문구가 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침공을 반대하는 국제 여론을 의식한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선 거꾸로 'Z'를 활용했던 마케팅 지우기가 한창입니다.

일본항공의 저가 항공사인 '집에어도쿄'는 항공기 꼬리 날개에 있는 기존 Z로고에 스티커를 붙여 가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니시다 신고 / 집에어도쿄 사장]
"손님들이 최적의 여행을 하도록 선택지를 넓히고 싶습니다."

삼성전자의 폴더폰 시리즈인 갤럭시Z도 예외는 아닙니다.

러시아 삼성전자 홈페이지에는 갤럭시 'Z플립3'라고 돼 있는 반면, 반러 분위기가 강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에선
Z를 뺀 '플립3'이라고만 부르고 있습니다.

150년 역사를 지닌 스위스의 '취리히 보험사'도 Z가 들어간 회사 로고를 당분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독일과 에스토니아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Z표시' 사용을 범죄로 분류하고 있는 만큼,

알파벳 'Z'에 대한 기피 현상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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