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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보다 덜 쓰면 보상” 전력 부족에 옆집과 절약 경쟁?
2022-06-24 19:24 경제

[앵커]
이번 여름 많이 더울 거라고 하죠.

벌써부터 전력 공급 예비율이 10% 밑으로 떨어졌는데요.

그렇다 해도 이 대책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옆집보다 전기를 적게 쓰면 전기료를 깎아주겠다는데요.

덜 쓰기 경쟁, 탁상공론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 오고 후텁지근한 날씨에 에어컨 가동 등이 늘면서 어제 전력 시장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력 공급예비율이 올 들어 처음으로 한자릿수인 9.5%까지 떨어진 겁니다.

7~8월 성수기도 전에 전력 여유가 아슬아슬해지자 정부가 꺼낸 카드는 전기 덜 쓰기입니다.

'에너지 캐시백'은 신청한 아파트 단지나 세대 간 전기 덜 쓰기 대결인데요.

참여한 옆집보다 평균적으로 전기를 덜 쓰면 그만큼 돈으로 돌려받는 겁니다.

가구별 대결에선 1kWh당 30원 돌려받는데 아파트 단지 대 단지로 붙으면 절감량에 따라 최대 3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상대평가다 보니 전기를 아껴도 옆집이 더 절감하면 보상을 못 받습니다.

무엇보다 에너지 빈곤층에게 불리한 제도란 겁니다.

[홍준희 / 가천대 에너지IT 학과 교수]
"부자들에게 혜택이 더 많이 가겠네요. 저소득계층은 필요한 만큼만 쓰니까 줄일 여지가 없거든요. 살이 쪄야 살을 빼죠."

정부가 전력 수급 불안 책임을 애꿎은 소비자에 전가하며 탁상공론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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