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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불황 벗나 했던 협력사들…“월급 반도 못 줄 판”
2022-07-20 19:04 사회

[앵커]
이번 사태가 빨리 정리가 돼야 하는 이유는요,

거제 현장에 가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줄도산이라는 벼랑 끝에 몰려 있다는 현장 목소리들, 이솔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대우조선 협력업체들이 입주한 건물을 찾아가 봤습니다.

평일 오후지만 사무실을 드나드는 사람은 찾을 수 없습니다.

문을 닫은 듯 간판은 사라졌고, 공실 문구가 붙은 곳도 곳곳에 보입니다.

길었던 조선업 불황의 터널을 지나 지난해부터 수주가 회복되면서 회사 사정이 그나마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파업 이후 조업량이 줄면서 벼랑 끝까지 몰렸습니다,

[김찬익 / 대우조선해양 A 협력업체 대표]
"한 달 기준 한 5억 정도 나오는 회사거든요. 7월은 정말 한 3억도 못 될 것 같습니다. 평상시보다 한 50% 정도의 매출액 감소가 생긴 거죠."

100여개 협력업체 중 7개사가 폐업하거나 파산을 앞둔 상황.

그나마 버틴 업체도 직원 임금을 주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워지면서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도 늘고 있습니다.

[김찬익 / 대우조선해양 A 협력업체 대표]
"당장에 저희들 7월 급여가 8월 10일 날 나가는데 이번에는 임금을 한 50%도 못 줄 것 같습니다. 정말 답답한 부분이에요."

조선소 인근 지역 소상공인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조업 중단으로 직원들 수입이 줄면서 씀씀이를 줄였기 때문입니다.

[박주영 / 인근 식당 사장]
"야간 근무자들이 근무를 안 하고 이러다 보니까 저희 매출은 타격이 있는 것 같고. 지금은 거의 한 3분의 1로 줄어서 힘든 사정입니다."

[박미경 / 인근 식당 사장]
"조선소 보고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거기가 잘돼야 우리도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는데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어요."

파업이 장기화하면 협력업체 줄도산에 지역경제 붕괴라는 최악의 사태가 올 수도 있습니다.

노사가 타협점을 찾아 파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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