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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시’ 작가 루시디 흉기 피습…생명 위독
2022-08-13 11:10 국제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가 1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주에서 강연 도중 흉기 피습을 당했다. 범행 직후 피의자가 경찰에 검거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에서 강연 도중 흉기 피습을 당했습니다.

AP는 루시디가 이날 오전 셔터쿼 인스티튜션에서 강연하기 직전 무대 위로 돌진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과 복부를 찔렸으며, 곧바로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루슈디의 대변인 앤드루 와일리는 루슈디가 현재 인공호흡기로 호흡하고 있으며, 팔 신경이 절단되고 간이 흉기에 찔려 손상됐으며 한쪽 눈을 잃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피의자의 신원은 뉴저지주 페어뷰에 거주하는 하디 마타르로 확인됐으며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는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피의자는 강연을 위해 무대 위 소파에 앉은 루슈디에게 다가가 10차례∼15차례에 걸쳐 흉기와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루슈디는 1988년 발표한 소설 악마의 시와 관련해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불경하게 묘사했다는 이슬람권의 거센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1989년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는 사실상 루슈디 처형 명령을 내렸습니다. 호메이니는 루슈디는 물론 이 책의 출판에 관여한 누구라도 살해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파트와(이슬람 율법 해석)를 선포했습니다.

루슈디는 이란 정부가 1998년 루슈디에 관한 파트와를 더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후에야 조금씩 공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 뭄바이의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이주한 루슈디는 2016년 미 시민권을 취득하고 뉴욕시에 거주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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