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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앞 난투극…승복 입은 남성들이 노조원 폭행
2022-08-14 19:25 뉴스A

[앵커]
종교도 엄연히 사람 사는 사회라 조계종 같은 경우 선거도 있고 노조도 있습니다.

오늘 서울 봉은사 앞에서 ‘선거 개입 의혹’을 주장하던 조계종 노조원이 집단 폭행에 휘말렸는데요.

승복 입은 남성들이 나타나서 거칠게 발길질을 퍼붓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초록색 조끼를 입은 조계종 노조원을 향해 회색 승복을 입은 남성이 달려듭니다.

그리고는 노조원의 머리를 바닥에 내리누릅니다.

경찰이 제지하자 다른 남성이 달려들어 발로 찍어내립니다.

[현장음]
"야, 이 ○○야! 야, 이 ○○야!"

현장에는 경찰관도 여럿 있었지만, 폭행을 제지하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노조원은 오물까지 뒤집어 쓴 채 인도에 누워있다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조계종 노조의 기획홍보부장인 박정규 씨가 승려로 추정되는 남성들에게 폭행을 당한 건 오늘 오전 10시쯤.

박 씨는 조계종 내부의 총무원장 선거개입 의혹을 주장하다가, 지난해 종단 직원에서 해임됐습니다.

박 씨는 해고가 무효라고 주장하며 3주째 1인 시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박용규 / 조계종 노조 지부장]
"서너 명 스님들로부터 백주대낮에 린치를 당한 상황에서 몸도 많이 다쳐있는 상황이고 정신적으로도 오락가락하고 있네요."

경찰은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지만, 남성이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풀어줬습니다.

이 남성은 쌍방폭행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와 남성들을 차례로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봉은사 측은 오늘 폭행에 대해 "별도로 입장을 낼 위치에 있는 사람이 현재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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