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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어쩌다…“6명 중 1명, 돈 없어 굶는다”
2022-08-18 19:46 뉴스A

[앵커]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7~8% 정도 됩니다.

이것도 20년 만의 가장 높은 수치라 다들 비상인데요.

영국은 심지어 두자릿 수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6명 중 한 명이 돈을 아끼려고 끼니를 걸렀다는 조사가 나올 정도로 영국 시민들 아우성입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급격히 치솟은 에너지 가격은 영국 가정 곳곳에 깊은 주름을 만들었습니다.

[맥신 로체스터 / 어린이 환자 보호자]
"(의료 장비는) 선택이 아닙니다. 아이작(어린이 환자)의 삶에 전기가 없다면, 그것을 사용 못 하고 아이작은 죽습니다."

[영국 소비자]
"양육비, 주택담보대출 이자, 출근 운전 비용 다 오르지 않았나요? 무섭습니다."

에너지 요금에 이어 지난달엔 밥상물가마저 12.7% 급등했습니다.

[다니엘 루이스 /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
"농장 비용, 경유 비용, 비료 비용, 겨울 사료 비용 (모두 올랐어요.)"

지난달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년 만에 최고치인 10.1%.

주요 7개국 가운데 두자릿수 상승률은 영국이 유일했고 내년 영국의 성장률도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브렉시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물가에 더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해외 인력이 빠져나가자 일손 부족으로 공급 대란을 겪었고, 제품 수입 절차 역시 복잡해지고 관세도 붙어 수입물가가 상승한 겁니다.

밥상물가가 치솟자 영국 성인 6명 가운데 1명이 지난 반 년 동안 돈을 아끼려고 끼니를 건너 뛰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청년층에선 이 비율이 28%로 더 높았습니다.

[영국 소비자]
"(영국에는) 70년대보다 지금 빈곤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철도와 보건, 우편 등 공공부문 파업으로 복합 위기가 닥쳤지만 총리 교체기를 맞은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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