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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한 돌덩이가 날아다녔다…1년 비 쏟아진 제주
2022-09-06 19:18 사회

[앵커]
힌남노를 가장 먼저 맞닥뜨린 지역은 제주였죠.

제주 한라산엔 무려 1100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우리나라 일년치 평균 강수량에 거의 맞먹는 양입니다.

아이만한 크기의 돌이 날아다니고, 집 지붕이 뜯겨 날아가고 곳곳이 아수라장이었습니다.

김재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사람 몸통만한 돌덩이들이 주차장 여기저기에 널려있습니다.

혼자 들기도 힘든 무게인데, 태풍을 타고 날아온 겁니다.

상가 유리창과 창틀은 폭탄을 맞은 듯 깨지고 뒤틀렸습니다.

월파 방지벽조차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습니다.

[마을 해녀]
"태풍 방지벽이 이렇게 다 무너질 정도로 태풍이 와보질 않았어요. 매미나 다른 태풍 때 와도 이렇게까지는 안 했어요."

냉장고와 간이의자 등 각종 집기는 식당에서 수십미터 떨어진 해안가에 한데 뭉쳐있습니다.

어제 파도가 45미터 높이의 새연교 주탑보다 높게 치면서 상가와 주차장이 초토화됐습니다.

해안가 마을의 집 지붕은 사라졌고, 외벽만 남았습니다.

어민들이 도구들을 보관하는 창고인데요.

밤사이 강한 바람으로 지붕이 통째로 날라갔습니다.

옆 집 지붕에는 구멍이 났습니다.

[지붕 피해 주민]
"마음이야 좋을 리가 없지요. 그거 하나 (복구)하려 해도 상당한 돈이 들어가야 할 건데 국가에서 보상도 안해줄 것 같고."

바로 옆에선 전신주가 부러져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높은 파도가 해안도로를 덮쳐 두터운 콘트리트가 깨지거나 유실되고 방지턱이 파손돼 나뒹굽니다.

곳곳에서 나무가 부러지고 간판이 떨어졌습니다.

어젯밤부터 제주 전 지역에서 1만 8천가구 넘게 정전됐습니다.

제주 지역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100mm의 비가 내리면서 섬을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권재우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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