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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70년 재위 英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시대 막 내리다
2022-09-09 19:16 뉴스A

[앵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향년 96세의 나이로 서거했습니다.

재임 기간 70년, 1952년부터 여왕이었으니, 영국민들 대부분에게 평생 왕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한 명 뿐이었던 셈이죠.

역사상 모든 왕을 통틀어서도, 18세기 프랑스 루이 14세 다음으로 가장 오랜 기간 재위했습니다.

영국은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런던 현지에서 조은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 차량들이 진입합니다.

위독하다는 소식에 왕실 가족들이 급히 찾았습니다.

결국 버킹엄궁 앞에는 여왕의 타계를 알리는 공문이 붙었습니다.

이틀 전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를  임명하는 자리에서 밝은 모습을 보인 여왕은 이튿날부터 의료진 권고로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리즈 트러스 / 영국 총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우리에게 필요한 안정감과 힘을 주었습니다. 그녀가 바로 영국의 정신이었고 그 정신은 지속될 것입니다."

1952년 25살부터 격동의 현대사와 함께 여왕 자리를 지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살의 나이로 눈을 감았습니다.

지난해 4월 남편 필립공을 먼저 보낸 뒤 급격히 쇠약해진 여왕은 올해 초 코로나에도 감염됐습니다.

여왕이 위급하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버킹엄 궁 앞으로 달려왔습니다.

추모의 발걸음도 밤새 이어졌습니다.

[사라 켄드류 / 런던 시민]
"그녀는 이 나라의 많은 사람들에게 변함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매우 슬픈 날입니다."

[엘리우드 리치 / 런던 시민]
"그녀가 내 평생 여왕이었기 때문에 (서거한 게) 정말 믿기지 않습니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실감이 안납니다."

70년 현대사의 산 증인이 세상을 떠나자 전세계도 애도했습니다.

프랑스는 경의의 뜻으로 에펠탑의 불을 껐고 미국과 브라질 등에서도 상징물에 조명을 켜 여왕의 넋을 기렸습니다.

각국 정상들의 추모 메시지가 전달됐고 윤석열 대통령은 영국대사관저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전쟁 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여왕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왕위 계승권자인 찰스 3세에게 보냈습니다.

70년 동안 영국인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여왕의 국장은 열흘 동안의 추모 뒤 진행됩니다.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홀로 옮겨진 뒤 참배기간이 끝나면 윈저성에 안치됩니다.

런던에서 채널A뉴스 조은아입니다.

영상취재 : 이수연(VJ)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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