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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70년 최장수’ 여왕 서거…동전·국가 다 바뀐다
2022-09-09 19:23 뉴스A

[앵커]
아는 기자, 아자, 외교안보국제부 김윤수 기자와 영국으로 가보겠습니다.

Q1. 김 기자, 70년 재임이라고 하면, 영국민 대부분 기억 속에는 그냥 왕은 한 명 뿐이었을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최장기, 최고령, 최장수로 설명됩니다.

96세로 서거한 여왕은 현존 최고령 국가원수였습니다.

총 70년 216일간 집권했는데, 여왕보다 오래 집권한 건 약 400년 전 프랑스를 통치한 루이14세가 유일합니다.

여왕 재위 기간 임명된 영국 총리만 무려 15명이었는데, 첫번째 총리는 윈스턴 처칠입니다.

임기 중 미국 대통령은 14명이 교체됐는데, 린든 B 존슨 대통령을 제외한 13명을 만났습니다.

Q1-1. 오늘 여왕의 서거 직후 버킹엄궁에 쌍무지개가 떠서 또 화제가 되는가 봐요?

네,

왕실의 공식 주거지인 버킹엄 궁전 상공에 쌍무지개가 떠올랐습니다.

이 모습을 본 영국 국민들은 "여왕의 마지막 메시지 같다"거나,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필립공이 여왕을 마중 나왔나 보다" 등의 애틋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Q2. 영국 파운드 지폐에도 여왕 얼굴이 있잖아요. 왕위를 이어받은 찰스 3세로 다 바꾸는 겁니까?

영국의 상징이 여왕에서 후임인 찰스 3세로 모두 바뀌게 됩니다.

현재는 영국 파운드화 지폐와 동전에는 여왕의 얼굴이 들어가 있죠.

유통되는 파운드 화폐는 총 80억 유로, 한화로 약 110조 원 규모인데요.

찰스 3세 얼굴이 들어간 새 화폐로 교체하는데만 최소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왕을 상징하는 문장과 영어 약자는 왕실을 포함해서 경찰서나 소방서, 군부대들에서도 쓰이고 있는데요.

모두 다 바뀔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국 국가도 일부 바뀔 것 같은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노래]
"신이여 여왕을 보호하소서"

제목과 가사에 포함된 '여왕'을 '왕'으로 대체한다는 겁니다.

'여왕'을 상징적인 국가 원수로 인정하는 이른바, 영연방왕국 14개 국가 가운데 일부는요,

헌법 속 '여왕'이란 표현을 '왕'으로 고치기 위해 국민투표까지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Q3. 찰스 3세가 이어받게 되잖아요. 여왕의 재임 기간이 길어지면서 찰스를 뛰어넘고 바로 윌리엄으로 갈 거라는 전망도 있었는데, 결국 왕을 하는군요.

무려 64년 동안 왕세자 신분을 유지해왔던 찰스 3세는 1948년생으로 올해 나이 73세입니다.

이 또한 역대 최고령입니다.

찰스 3세에 대한 영국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은 편인데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왕실 회의론이 커지고 있는데다 아들 윌리엄 왕세자보다 인기가 없어서 왕실 폐지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입니다.

Q4. 찰스하면 늘 함께 떠오르는 인물 다이애나비인데요. 다이애나비와 결혼 전부터 알고 지낸 카밀라와 지금 결혼해서 살고 있잖아요. 카밀라가 왕비가 되는 건가요?

찰스 3세가 과거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결혼한 상태에서 불륜을 저지른 상대가 현재의 배우자인 카밀라 파커 볼스입니다.

1997년 다이애나비가 파파라치에 쫓겨 숨을 거두면서 이 두 사람은 국민 비호감 커플로 등극했습니다.

통상 영국 국왕의 아내는 남편이 즉위하면 왕비 칭호를 받는게 관례인데요,

영국 왕실은 이미 '왕비 폐하'로 공식호칭을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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