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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세종문화회관 팀장급이 젊은 단원들 공연비 7년간 횡령
2022-09-12 19:23 뉴스A

[앵커]
서울시의 세금을 지원받는 세종문화 회관에서 직원 횡령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팀장급 직원이 젊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받아야 할 활동비를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최소 7년 동안 출연료를 개인 계좌로 돌려받는 수법을 쓴 것입니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이 직원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백승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음악을 전공하는 20대 젊은 단원들로 구성된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1984년 중·고등학생만으로 이뤄진 '서울시립소년소녀교향악단'으로 출발, '서울시립청소년교향악단'을 거쳐, 지난 2007년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세종문화회관은 단원들에게 장학금 등의 명목으로 회당 20만~30만 원 정도의 공연비와 연습비용을 지원합니다.

그런데 세종문화회관 팀장급 행정직 단원이 수 년간 이 공연비를 횡령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단원들에게 출연료를 과다 지급하고 개인 계좌로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린 겁니다.

횡령 기간은 확인된 건만 7년.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 동안에만 2천만 원 가까이 됩니다.

대학생이나 대학원생들이 구성된 유스오케스트라는 단원이 자주 바뀐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
"그러니까 (단원들) 출석 내역을 확인을 했던 거고요. 출석 내역하고 지급 내역이 차이가 나는 거를 발견한 거고."

단원 제보로 비위 행위가 드러나면서 세종문화회관 측은 지난달 9일 김 씨를 직위해제하고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했습니다.

올해 385억 원의 세금을 세종문화회관에 지원한 서울시도 상황을 보고 받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예산으로 들어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당연한 조치가 있어야 될 거고 그에 맞는 제도 보완하고 저희들이 어떤 대책을 강구해서."

하지만, 아직 정확한 피해규모조차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세금으로 운영되는 세종문화회관에 10년 가까이 횡령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허술한 예산 관리에 대한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는 당사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세종문화회관 측을 통해 연락했지만, 입장 표명을 거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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