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집값 하락·미분양에 가입자 ‘뚝’…찬밥 신세 된 청약통장
2022-09-12 19:52 뉴스A

[앵커]
청약통장, 내 집 마련을 꿈 꾸는 사람이라면 꼭 만들어야할 티켓처럼 여겨졌죠.

최근에는 가입자도 줄고 해지하는 사람도 늘고있습니다.

왜 그런지, 안보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내 집 마련 입장권이자 20~30대 필수품으로 꼽혀온 청약통장.

그런데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가입자 수는 전달보다 무려 1만 2천여 명이나 줄었습니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감소한 건 사상 처음입니다.

서울과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가입자가 크게 줄었는데 최근 집값 하락과 잇단 미분양으로 청약통장의 인기도 함께 시들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예전엔 무주택기간과 부양가족 등 청약 점수가 한참 못 미쳐 내 집 마련이 그림의 떡이었다면

[홍모 씨 / 청약통장 해지자]
"다른 데 투자하거나 돈을 굴려서 집을 사는 게 더 빠른 거죠. 청약통장이 있다 해도 집을 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별로 안 들어서…"

지금은 청약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통장 효용가치가 떨어진 겁니다.

특히 고금리 시대에 6년째 1.8%에 불과한 '쥐꼬리' 이자도 해지를 고민하게 합니다.

예·적금 이자 연 5%는커녕 기준금리 2.5%에도 턱없이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소연 / 청약통장 보유자]
"이자가 있었어야 했을 것 같은데, 뭔가 피드백도 없고 정말 제가 넣은 돈만 모아지는 느낌이라 통장에 있는 돈 보면 '언젠가 필요하면 해지해서 써야지' 이런 생각 들 때도 있고…"

하지만 정부는 청약통장 금리 차로 조성한 기금으로 디딤돌이나 버팀목 같은 정책 대출에 쓴다며 이자를 무턱대고 올릴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청약 통장 해지 여부는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달리 결정해야 한다"며 "부양가족이 많거나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청약 통장을 유지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