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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철수한다더니 우크라 화력발전소에 미사일 공격
2022-09-12 19:56 뉴스A

[앵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200일을 넘긴 러시아군이 일부 점령지에서 철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물러가지 않고, 발전소 등 애꿎은 민간 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발전소 전체를 집어 삼켰습니다.

소방관이 화염 속으로 물을 뿌려보지만 엄청난 크기의 불길과 비교해봐도 진화가 쉽진 않습니다.

[아나톨리 토리에닉 / 하르키우 응급구조대]
"미사일이 (발전소에) 명중해 하르키우에 전기를 보내는 변압기가 망가졌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젯밤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화력발전소 인근에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최소 1명이 숨졌했고 대규모 정전 사태도 일어나 달리던 지하철이 터널 안에서 멈추는 등 도시가 암흑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하르키우에서 철수하는 러시아군이 보복 조치로 민간 시설에 '화풀이 폭격'을 가한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들어 우리나라 서울 면적의 약 5배인 3000㎢ 영토를 되찾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민간인을 겨냥한 러시아의 고의적이고 악랄한 미사일 공격은 테러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방사능 유출 사고 우려가 제기됐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는 계속되는 폭격에 결국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냉각 장치 고장으로 원전이 녹아 내리는 이른바 '멜트다운' 사태는 피했지만, 교전이 계속 될 경우 방사능 유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 IAEA 사무총장]
"원전 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 주변 포격은 중단돼야 합니다."

그러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며 또 다시 우크라이나가 원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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