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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차라리 윤석열 찍겠다” 친문 당원들 줄줄이 제명
2022-09-15 19:25 정치

[앵커]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던 친문 권리당원들이 최근 일부 제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대표 낙선을 야기한 해당 행위라는 건데요, 친문 솎아내기냐는 이야기들도 나옵니다.

김유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자신을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인 '문파'라고 밝힌 민주당 권리당원 A씨가 SNS에 공개한 경남도당 윤리심판원 명의의 징계 결정문 통지서입니다.

통지서에는 "중앙당 권리당원 게시판에 쓴 글 내용이 우리당 대통령 후보의 낙선을 야기하는 중대한 해당행위로 판단한다"며, 최고 수위의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A씨는 "(민주당이) 게시판을 일일이 뒤져서 문파들을 다 쫓아내나보다", "부지런하다"고 비꼬았습니다.

친문 성향의 B씨도 SNS에 "욕이나 실컷하고 제명당할 걸"이라며 통지서를 인증했습니다.

친문 성향의 당원 커뮤니티에서는 "나도 제명당했다"는 인증 글들이 일주일새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경남도당에서만 5명 이상이 대선 당시 해당행위라는 중징계를 받았는데 전국 시도당으로 확대할 경우 징계를 받은 당원들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재명 후보를 찍느니 차라리 윤석열 후보를 찍겠다는 등 이 후보를 비방한 내용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이재명 체제 출범 이후 강성 친문 당원을 솎아내고 지지층으로 당원을 채우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7월)]
"여러분 민주당에 입당해주세요. 나혼자 하기 힘드니 나 아는 사람 지금부터 3개월 목표로 가까운 쪽부터 체계적인 공작을 통해서, 작업을 통해서, 공작이라고 하면 또 빨갱이라고 하겠지"

이에 민주당은 "당원 게시판에 쓴 글이 '해당행위'로 판단돼 제명 조치한 것"이라며 "특정 계파를 향한 색출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이승훈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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