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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이준석, 좋은 것만? / 신당역 사건 후 ‘늑장’ 국회
2022-09-16 19:42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요즘 '좋은 것만' 내세우는 사람이 있다고요?

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얘기입니다.

요즘 SNS를 통해 활발히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본인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만 주로 인용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여론조사일까요?



오늘 나온 여론조사인데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인물을 묻자, 약 35%, 이준석 전 대표가 가장 높았습니다.

대통령 본인보다도 10%포인트 높은 수치인데요.

이 전 대표는 이 여론조사를 공유하며 본인을 "대선 승리 일등 공신 내부 총질러"라고 비꼬아 소개했습니다.

Q. 본인의 공을 인정해주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거군요.

그런데요, 이런 여론조사도 있거든요.



오늘 공개된 다른 여론조사인데, 정계 주요 인물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이 전 대표의 비호감도가 65%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Q. 비호감도가 호감도의 거의 세 배네요. 저런 조사는 안 올리겠죠.

네, 오늘 권성동 원내대표가 마지막 회의를 주재했는데요, 마지막까지도 이 전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전직 당 대표가 대통령과 당을 향해 쉴 새 없이 돌팔매질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정책과 비전이 제대로 전달되기에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Q. 이준석 전 대표, 가만히 있지 않았겠네요.

"말은 바르게 하자"며 현재 갈등은 "이준석에게 돌팔매질하려고 당신들이 기획한 것"이라고 받아쳤습니다.

Q. 이 전 대표만큼 SNS 잘 활용하는 정치인도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보고 배우는 사람도 등장했는데요.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SNS에 왜 썼냐고 물어보더라고."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후속 인선 빨리) 알려드리는 게 좋을 거 같고. 이준석 전 대표한테 배웠지, 뭐. SNS 쓰는 거."



Q. 이건 이준석 전 대표도 할 말 없겠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늑장 국회? 오늘 국회가 부랴부랴 시작한 게 있죠.

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오늘에서야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 제정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Q. 어제 신당역 스토킹 사건이 크게 문제가 되자 시작한 건가요?

스토킹 '처벌법'은 지난해 4월 국회를 통과했는데요.

후속인 '피해자 보호법'은 지난 4월에 상정은 됐는데,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논의가 제대로 안 됐거든요.

사건이 터지자 부랴부랴 논의가 시작된 겁니다.

[정춘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습니다. (스토킹 피해 방지와 지원을 위한) 종합적인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조속히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합니다."

Q. 보면 늘 이런 식이죠. 정치가 앞서가는 게 아니라 소를 잃고서야 떠밀려 일하는 거요.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정치의 주요 레퍼토리죠. 

오늘은 여성가족부가 타깃이 됐습니다.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여가부의 폐지 논란에) 내부적인 조직들의 기강이 조금 해이해지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들고요.
여가부의 기능 강화는 지금 현재 굉장히 필요합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장관님 여가부가 폐지 위험에 놓인 이유가 바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제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그러지 않은 거거든요.

[김현숙 / 여가부 장관 (오늘)]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뭐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오늘)]
그동안은 뭐 했냐고요."

[유정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오늘 이렇게 보면 사실상 여가부 폐지가 아니라 여기 계신 분 모두가 기능 강화에 관해서 얘기하고 있어요 / 블랙코미디가 따로 없다라는 생각을 하고요." 

Q. 저렇게 싸울 수도 있군요. 이래서 여가부가 필요하다, 저래서 여가부 폐지해야 한다고요.

회의 시작 전, 여가위 위원들은 회의장 앞에 마련된 피해자 추모 공간에서 헌화와 묵념을 했는데요.



국회의원은 할 수 있는 게 많잖아요.

이런 안타까운 일을 막는 건 내가 할 일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대안을 찾아주기 바랍니다. (내가할일)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배영진PD
그래픽: 전성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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