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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21년 만에 한화에 통매각…인수가격 2조
2022-09-26 19:30 경제

[앵커]
대우조선해양,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능력을 과시하던 거대 기업이었죠.

하지만 IMF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 공중분해와 워크아웃 같은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거쳤습니다.

그런 대우조선 해양이 21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습니다.

한화그룹이 2조원을 투입해 인수하기로 한 겁니다. 

한화는 방위산업 분야의 시너지를 인수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은행이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 통매각을 결정했습니다.

[강석훈 / 산업은행 회장]
"경영 및 재무 역량이 검증된 국내 대기업 계열에게 투자 의향을 타진하였으며 그 결과 한화그룹이 인수 의향을 표명했습니다."

한화그룹은 2조 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를 통해 49.3%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됐습니다.

산업은행은 내일부터 3주에 걸친 경쟁입찰과 최대 6주의 상세 실사를 거쳐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1999년 대우그룹 공중분해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조선.

2001년부터 산업은행 관리 아래 7조 1000억 원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으며 21년간 새 주인 찾기를 했지만 번번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2008년 산은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6조 원을 써낸 한화를 선정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며 불발됐고 2019년엔 현대중공업과 합병을 추진했지만 유럽연합의 반대로 좌초됐습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공정한 경쟁을 거쳐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면 올해 11월 말쯤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을 품게 되면 육해공을 아우르는 통합 방산 구축이 가능하고 에너지 분야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조 7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도 5696억 원 적자를 냈습니다.

또 700% 달하는 부채비율, 여기다 노조의 강한 반대 등 녹록지 않은 대우조선의 경영 환경은 넘어야 할 산으로 평가받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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