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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보다 더 비싼 경유…디젤 신차가 사라진다
2022-10-02 19:32 경제

[앵커]
요즘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 신차가 사라졌죠.

이유가 있습니다.

연비 좋고 힘 좋다며 휘발유차보다 찻값도 더 받더니 웬걸 경윳값이 휘발윳값을 ‘역전’한 지 오래입니다.

이민준 기자가 억울한 디젤차 소유주들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오늘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680원, 경유는 이보다 141원 비싼 1821원입니다.
 
지난 6월, 경유의 휘발유 값 역전 이후 3개월째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요소수 대란 때 경유차 운전자들은 불편해도 휘발유보다 싸니까 참았는데 지금은 울고 싶을 뿐입니다.

[이종은/ 2016년식 경유차주]
"이럴 줄 알았으면 휘발유로 골랐죠. 휘발유에 비해서 경유 값이 더디게 떨어지다 보니까, 앞으로 차를 바꾸거나 할 때는 디젤차는 안 고를까라는 생각이네요."

악재는 더 있습니다.

경유에 의무적으로 섞어 써야 하는 바이오디젤 가격이 2018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뛰며 천정부지 치솟고 있습니다.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디젤은 유채나 콩에서 주로 뽑아내는데 최근 곡물가 급등으로 단가가 오른 겁니다.

지금은 바이오디젤 3.5%만 섞는데 문재인 정부 때 2030년까지 의무혼합비율을 8%로 올리겠다고 해 매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적 측면 뿐 아니라 대우도 찬밥입니다.

서울시는 낡은 경유차의 사대문 안 운행을 제한하고 있는데 2025년부터는 아예 4등급 경유차도 시내에 못 들어오게 할 계획입니다.

경유차 장점이 점차 사라지면서 판매량도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쏘나타와 K7, 코나 등 세단과 소형SUV 디젤 모델이 단종된 가운데 내년에 나올 전통 SUV 싼타페까지 디젤은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유의 배신'에 디젤차가 시나브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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