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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핵무기 써야”…군불 때는 러시아 군부
2022-10-02 19:43 국제

[앵커]
일명 ‘투명 투표함’을 놓고 치른 국민투표로 우크라이나 점령지들을 병합했던 러시아가, 불과 하루 만에, 그중 한 곳을 뺏겼습니다.

반격을 당한 러시아 쪽에서는 급기야 핵무기를 써야한다는 주장까지 노골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중무장한 군인들이 우크라니아 국기를 들고 군용차량 위에 올라섭니다.

[우크라이나 군인]
"10월 1일, 우크라이나 국기를 우리 땅에 꽂습니다. 이제 리만은 우크라이나 영토입니다."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에 빼앗겼던 교통 요충지 리만을 4개월 만에 탈환했습니다.

리만은 하루 전 러시아가 주민투표를 통해 영토 병합을 발표한 곳입니다.

러시아 군으로선 뼈 아픈 패배이자 굴욕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고르 코나센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우크라이나 군의 포위 공격 위협으로 러시아 군은 리만의 주둔지에서 다른 곳으로 퇴각했습니다."

예비군 동원령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군의 영토 수복 공세가 이어지자 러시아 측에선 핵무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 연합군으로 참전 중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은 SNS를 통해 "국경 지역에 계엄령을 내리고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수뇌부들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해왔지만 이번처럼 핵카드를 노골적으로 제안한 건 처음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우리가 가진 모든 힘과 수단을 사용해 우리 영토를 보호할 겁니다."

러시아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의 최고 책임자까지 억류했습니다.

원전 운영사인 우크라이나 국영기업 에네르고아톰의 페트로 코닌 대표는 "러시아 군이 무라쇼우 원전 소장을 끌고 갔다"며 "러시아가 원전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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