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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에 반도체 왕좌 내준 삼성…K-연합군 절실
2022-10-10 19:32 경제

[앵커]
삼성전자가 반도체 매출 세계 1위 자리를 내주게 됐습니다.

대만의 TSMC에 올 3분기 매출이 밀렸는데요.

인텔을 꺾고 1위에 올랐는데, TSMC에 다시 밀린 상황, 까딱하면 뒤쳐지는 무한 경쟁시대죠.

상황이 녹록치가 않습니다.

강유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만 TSMC가 삼성전자를 끌어내리고 세계 반도체 왕좌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은 25조 원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TSMC는 이보다 2조 많은 약 27조 5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인텔이 엎치락뒤치락해 왔는데 비록 분기 기준이지만 TSMC가 세계 1위에 오른 건 처음입니다.

[노근창 /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TSMC 제품군의 판매 가격은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급락을 했죠. 메모리 반도체는 수요에 따른 가격 탄력성이 상당히 큰 산업이고 파운드리는 장기 계약을 하는.”

문제는 이런 추세가 굳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삼성전자가 1위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TSMC가 1위인 시스템 반도체 위탁 생산, 즉 파운드리 시장은 굳건하기 때문입니다.

전체 시장을 놓고 봐도 시스템 반도체 규모가 메모리의 3배 정도 됩니다.

여기다 시스템 반도체는 고성능 컴퓨터에서 두뇌 역할을 해서 성장이 더 기대되는 상황.

결국, 삼성전자도 미국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첨단 기술 경쟁에 나섭니다.
 
문제는 삼성만 잘한다고 될 게 아니란 겁니다.

파운드리 업체가 반도체를 만들면 후공정 업체들이 용도에 맞게 잘 포장해줘야 하는데 대만 기업들이 후공정 세계 10위권을 휩쓸고 있는 반면 한국 기업은 전무한 상황.

[박재근 / 반도체디스플레이학회장]
"(반도체는) 3나노 2나노 1.4나노로 작게 만드는 게 매우 힘듭니다.솔루션의 하나로 (후공정에서) 3차원 이종 접합에 대한 기술이 TSMC와 인텔 주도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K-반도체 연합군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강유현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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