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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때처럼 “독재자 시진핑 파면”…베이징 깜짝 시위
2022-10-14 19:53 국제

[앵커]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있는 중국 수도 베이징에 이런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독재자를 타도하라.

시위 주도자는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베이징대 등 주요 대학이 몰려있는 베이징 도심 고가도로에 정체 모를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장음]
"무슨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가까이 다가서자 녹음된 시위 구호가 확성기를 통해 흘러나옵니다.

[현장음]
"수업 거부! 파업! 독재자 시진핑을 타도하자!"

난간에 내걸린 현수막엔 'PCR 검사 대신 밥을, 봉쇄 대신 자유를 갖겠다"며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비난하는 글이 적혀있습니다.

노예 대신 공민이 되겠다는 표현과 함께 독재자와 투표권까지 언급하며 3연임을 앞둔 시진핑 주석을 노골적으로 겨냥했습니다.

공안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깜짝 시위는 끝이 났습니다.

현수막은 곧바로 철거됐고 시위 주도자도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외신들은 현수막과 똑같은 글을 SNS에 올렸던 '펑자이저우'를 시위자로 추정했고, 1989년 '톈안먼 시위'를 주동했던 왕단은 '제2의 탱크맨'이라고 치켜세우며 당시 맨몸으로 탱크 부대에 맞섰던 시민을 떠올렸습니다.

현장 사진과 동영상은 순식간에 해외로 퍼져나갔지만 정작 중국에선 관련 단어와 이미지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일각에선 추가 시위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오는 16일 20차 당 대회를 앞둔 베이징에선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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