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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무차별 검열…공안 당국, 추가 시위 차단 총력
2022-11-30 19:48 뉴스A

[앵커]
중국 주요 도시로 확산된 '백지시위'에 맞서 당국이 대대적인 통제에 나섰습니다.

공안들은 시민들의 휴대전화를 불심검문하고 베이징 대학가가 집중 감시 대상이 됐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하이 지하철 객실에서 승객 휴대전화를 살펴본 공안이 옆자리 승객 휴대전화도 건네 받아 검사를 합니다.

중국에서는 차단된 SNS나 우회접속프로그램이 설치됐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수도 베이징도 추가 시위를 차단하기 위해 공안당국이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이틀 전 베이징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렸던 량마허입니다.

낮시간이지만 돌아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고 공안들만 인근에서 대기 중입니다.

학생들 시위 참여를 막기 위해 겨울방학에 앞서 고향행을 독려하고 있는 베이징 대학가를 찾았습니다.

도로는 한산하고, 입구엔 공안 차량과 배달음식만 쌓여있습니다.

대학생들의 SNS 활동은 '백지 시위'에 놀란 공안 당국의 집중적인 감시 대상이 됐습니다.

[베이징대 유학생]
"(구내)식당에 써 있던 혈서를 위챗으로 공유할 때 위챗이 막힌 사람을 여럿 봤어요."

반복되는 불심검문과 장기간 봉쇄에 불만을 토로하는 시민들도 늘어납니다.

[베이징 시민]
"너무 오랫동안 봉쇄되는 것을 견딜 수 없습니다. 항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당국은 "적대 세력의 침투와 사회질서 교란 행위를 타격하겠다"며 백지시위에 고강도 탄압을 예고했습니다.

당국의 압박 속에서도 어젯밤 광저우에서는 또다른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방패를 앞세운 공안들을 향해 시민들이 물병을 던졌고 공안들은 최루탄을 터뜨리며 해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공태현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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