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남FC 후원금 의혹,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소환 조사하려는 이유, 제3자 뇌물 혐의를 밝히기 위해서죠.

제3자 뇌물죄의 핵심은 공직자가 부정한 청탁을 들어줬느냐 입니다.

성남FC에 후원금을 낸 두산건설과 네이버의 부정한 청탁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들어줬느냐, 두산 측이 이 시장을 만나 직접 청탁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이 수사 중입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건설이 성남FC에 후원금 50억 원을 내기 전인 지난 2013년.

검찰은 두산건설의 경영권을 가진 두산중공업 임원과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조찬 모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엔 민주당 중진 의원도 함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두산 측 임원은 이재명 시장에게, "정자동 병원 부지 용도 변경"을 부탁한 걸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이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내용의 두산 측 보고서도 입수한 걸로 전해집니다.

네이버도 39억 원을 후원하기 전인 2014년, 실무진이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만난 걸로 알려졌습니다.

네이버 측이 민원을 정리한 문건을 가져왔는데, 이 문건에는 제2사옥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민원을 들어주는 대가로 정 전 실장이 후원금을 요구한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재명 시장이 성남FC를 인수한 후 운영자금이 모이지 않자, 민원을 제기했던 관내 기업들을 상대로 후원을 요구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