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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일시금 수령 논란에…빅토르 안 “전액 기부”
2023-02-07 14:34 사회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지난달 12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공개채용 면접’에 참석하기 위해 대기실로 입장하고 있다. (출처 : 동아일보)


"7월 연금 수령 후 8월 러시아 귀화는 사실이 아니다."

최근 한국 복귀가 무산된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빅토르 안(38·안현수)이 러시아 귀화 전 올림픽 금메달 연금 일시금 수령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빅토르 안은 7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러시아 귀화 전 수령한 것으로 알려진 연금 일시금은 "전액 기부했다"고 했습니다.

빅토르 안은 “수령한 일시금은 돌려드리는 게 맞다 판단되어 심장수술이 필요한 아이와 재활 및 치료가 필요한 운동선수 후배에게 전액 기부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선 연금을 7월에 먼저 수령하고 8월에 귀화를 결정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며, "2011년 6월 러시아로 출국 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으로부터 귀화 제안을 받았고 7월에 귀화 결정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빅토르 안은 이어 "귀화후 언론에 서는 것이 조심스러웠고 운동에만 전념하는게 옳다고 생각했다"면서, "앞으로도 어떠한 이유에서든 귀화를 선택해 받아야하는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연금 수령과 관련해 처음 입을 연 이유로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이어서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하에 발표가 난 후 말씀을 드리려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안현수는 지난달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공개채용에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습니다.

서류전형에 합격한 뒤 언론을 통해 지원 사실이 공개됐고,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이 성남시청 코치직에 지원한 빅토르 안, 김선태 전 중국대표팀 감독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당시 연맹은 '빅토르 안이 러시아 귀화 전 올림픽 금메달 연금을 일시금으로 받아갔다"면서 도덕성 차원에서 국내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부터 2022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빙판을 누빈 빅토르안의 국내 복귀를 놓고 찬반 논쟁이 뜨거웠지만, 여론의 반발 속에 성남시청이 안현수를 최종후보에서 제외했고, 지난달 31일 '합격자 없음'을 발표하며 논란은 일단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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