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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에 열린 임시국회…국회의사당은 ‘캄캄’
2023-03-01 19:07 정치

[앵커]
오늘 헌정사상 처음으로 3.1절 공휴일에 임시국회가 소집됐습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 불체포특권용 국회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다음주에 열자고 했지만 민주당이 단독으로 소집했는데요.

첫날, 국회 모습은 어땠을까요.

김호영 기자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3·1절인 오늘부터 3월 임시국회가 시작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이 급하다며 공휴일인 오늘부터 국회를 단독으로 열었는데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제가 직접 다녀보겠습니다.

본회의장 앞은 불빛을 비춰야 보일 정도로 캄캄합니다.

본회의장 문은 굳게 잠겨있습니다.

상임위원회 회의실로 올라가 봤습니다.

복도는 텅 비어있고 출근한 사람도 찾기 어렵습니다.

국회 17개 상임위원회 중에 오늘 회의가 열린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습니다.

국회의원 사무실이 있는 의원회관.

여야 협상을 지휘해야 할 원내대표들의 사무실은 모두 불이 꺼져있습니다.

방탄 국회라는 국민의힘의 반대를 무릅쓰고 민주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공휴일에 임시국회를 열었지만 정작 일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4일)]
"공휴일일지라도 회기가 시작인 것이지 그날 회의를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날 본회의 잡으라는 뜻이 아니에요."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자유와 헌신의 3·1절에 민주당이 당 대표 한 사람의 방탄만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생에 무심한 여당이 의사일정 합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탓"이라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국회는 지난해 8월부터 13대 국회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긴 198일 동안 줄곧 열려있습니다.

언제 본회의를 열지 기약도 없는 상태에서 3월 임시국회의 문만 열려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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