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단독]“경기도 남북교류기금 대폭 늘렸다”…경기도 대북 친서 전문 입수·분석

2023-03-07 17:49 사회



채널A는 지난 2019년 6월 경,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발신인,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이 수신인인 대북 친서의 초안과 수정본, 최종본 전문을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남북교류협력기금 늘렸다" 강조한 경기도(초안)


대북 친서 초안이 작성된 은 지난 2019년 5월 22일입니다. "국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점에 감사하다"는 내용과 함께 경기도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대폭 증액했다는 내용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친서 초안에는 경기도가 평화부지사와 평화협력국 등을 신설한 사실도 언급하며 북한 측과 "더 큰 규모의 협력 사업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경기도지사를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초청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실제로 경기도는 지난 2018년 이재명 경기지사 취임 뒤 140억 원에 불과하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매년 늘려왔습니다. 지난 2019년 8월 기준 경기도의 남북교류협력기금 누적액은 379억 원으로 전해졌는데, 같은 시기 강원도 누적액의 두 배가 넘습니다.

 '천안함 폭침' 김영철에 '선생님' 존칭(수정본)


경기도의 대북 서신은 이후 수정과정을 거치는데, 대표적인 부분이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의 호칭입니다. 초안에는 없었던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수정본에는 김 위원장의 직함 뒤에 붙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 통일전선부장으로, 우리에게는 '천안함 폭침' 사건의 주역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과 'DMZ 목함 지뢰 매설 사건' 당시 북한 정찰총국의 수장이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담아 서신을 수정한 건 구속 기소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으로 전해집니다. 경기지사의 이름으로 보내는 서신 수정을 경기도 공직자도 아닌 민간 대북교류단체장이 맡은 이유가 의문인데, 안 회장은 관련 서신(최종본)을 북측에 전달한 인물로 알려져있습니다.


 경기도 대표단 '6월 중' 방북 초청 요청(수정본)


대북 친서 수정본에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구체적인 방북 추진 시점도 적혀 있습니다. "경기도 대표단을 '6월 중' 편리한 시기에 북측으로 초청해달라"고 적은 겁니다. 당시는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조성 비욕 5백만 달러를 2차례(2019년 1월, 4월)에 걸쳐 건넨 걸로 알려진 시점 직후입니다.

 발신인은 경기지사…서명은 이화영 부지사가(최종본)


이 서신 최종본에서 이 지사의 북한 방문 초청 요청은 남북공동 기념 행사 개최 제안으로 대체됐습니다. "4·27 판문점 선언의 감동을 더 큰 감동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남북이 하나라는 것을 전 세계에 선포하자"는 내용입니다.

최종본의 발신인인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직함 옆에는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이름으로 서명이 돼 있습니다. 검찰은 발신인인 이재명 지사의 승인이 있었을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대북 서신에는 남북 공동행사 개최 제안이 담겼지만 안부수 회장이 이 지사에 대한 '방북 요청'을 북측 고위급에 구두로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