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한 편의점 인근에서 택시 기사를 위협하고 있는 남성

서울 강남구에서 택시 기사를 폭행하고 택시를 훔쳐 달아난 3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8일 도곡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택시 기사를 폭행한 후 택시를 훔쳐 달아난 남성을 어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강남구 남부순환로에서 처음 택시에 탑승했습니다. 이후 매봉역 인근에서 택시 기사에게 분당의 한 아파트로 가달라고 말했고, 택시 기사는 처음 말한 목적지와 차이가 있으니 다른 차를 탈 것을 권유하며 차를 정차했습니다.

이후 택시 기사가 조수석 문을 열자, 남성은 택시 기사의 뺨을 때린 후 발로 배를 걷어찼습니다. 이후에도 남성은 여러 차례 택시 기사를 폭행하며 택시 기사가 차에 접근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택시 기사가 근처 편의점에서 경찰에 신고를 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 남성은 택시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남성은 이후 1km쯤 떨어진 빌라촌에서 택시를 버린 후 다른 택시를 호출해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어제 저녁 해당 남성에게 출석을 요구해 강도 상해 혐의로 조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