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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독립공원 주변도 점령한 ‘정당 현수막’
2023-03-31 19:26 정치

[앵커]
공해 수준으로 많이 걸린 정당 현수막은 거대 정당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독립운동의 얼이 서려있는 서대문 형무소 주변마저 군소정당 현수막에 점령당했습니다. 

여당은 다시 한 번 관련법 개정을 약속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기자]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있는 서울 독립공원 앞. 

진보당이 내건 현수막이 빽빽하게 걸려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를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현수막들은 노끈으로 불안정하게 걸려있는데 이렇게 나무 하나에 현수막이 두 개씩 걸린 곳도 많습니다.

[성재영 / 서대문구청 도시경관과]
"(세보시니까 몇 장이나 됐어요?) 독립문 공원에 파악된 게 총 119장 게시되어 있습니다. 튀어나온 부분을 보면 자전거가 가다가 옷이 찢어졌다든가 아니면 지나가다가 부딪혀서 상처 난다든가 민원이…"

시민들도 눈살을 찌푸립니다.

[박현구 / 서울 서대문구]
"너무 좀 지저분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들이 좀 불쌍하다고 생각해요."

[이기선 / 인천시 서구]
"숙연하게 깨끗하게 거리를 유지해서 국민들이 옛 조상들을 기릴 수 있는 그런 장소가 되어야…"

지난해 말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의석이 없는 소수 정당들까지도 개수와 장소에 제한 없이 현수막을 내걸고 있습니다.

똑같은 문구 여러 장이 한곳에 떼지어있는 것은 기본.

끈이 풀린 채 널브러져 차량 바퀴에 빨려 들어갈까 아슬아슬한 현수막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미관뿐 아니라 국민 안전을 해치고 있다면서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정당활동의 보장이라는 법 개정 실익이 국민안전이나 환경보존의 가치보다 큰지를 우리가 다시 한 번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여야 간사는 다음 주 토론회를 열고 첫 논의를 시작합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한효준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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