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에티오피아 주재 북한 무역 대표가 김정은의 귀국 명령을 거부하고 온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습니다.
혼자 남게된 아들이 먼저 망명한 뒤 "북으로 돌아가면 다 죽는다"며 아버지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은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 중이던 북한 유학생 한 모 군이 본국 호송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던 중 공항에서 극적으로 탈출했습니다.
장성택 측근으로 분류되던 아버지가 숙청 당하자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모 군의 소재는 지금도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장성택 처형 직전, 북한은 해외 주재원으로 나가 있는 대사와 무역대표들에게 자녀 한 명만 남기고 모두 본국으로 귀국시키라고 지시합니다.
[인터뷰 : 고일민 / 前 북한 호위사령부 소좌]
"외교관 자녀들, 다자녀를 데리고 나간 사람들은 한 자녀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다 들여오라 하는 지시가 공개적으로 떨어졌나 봐요."
장성택 측근들의 해외 도피를 막기 위해 가족들을 볼모로 삼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반발이 적지 않았습니다.
에티오피아 주재 무역대표의 아들이 귀국하기를 거부한 겁니다.
이 아들은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으로 망명한 뒤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망명하십시오. 제가 망명한 사실이 알려지면 다 죽습니다."라고 아버지를 설득했습니다.
결국 가족 전체가 한국으로 망명하게 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 고일민 / 前 북한 호위사령부 소좌]
"무역대표부들에서 여러 가지 편향들이 발생했고, 심지어 에티오피아에 있는 북한 무역대표는 가족하고 같이 이쪽(남한)으로 들어오는 상황들이 발생했다…"
도피와 망명이 잇따르자 북한 당국은 주재원 자녀들의 귀국 조치를 해제했지만, 주재원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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