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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고 죽이고…IS ‘모술 정복 1년’ 홍보
2015-06-12 00:00 국제

(남) 이슬람 국가 IS가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점령한 지 1년을 맞았습니다.

(여) '정복 1년 뒤'라는 제목의 29분 짜리 동영상이 공개됐는데요.

(남) 잔혹한 공포 정치와 유구한 역사의 유물과 유적들이 마구 파괴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화기를 동원해 감방 문을 부수는 IS 대원들.

죄수복을 입은 테러범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감옥 밖으로 몰려나옵니다.

테러범들은 IS의 차에 올라타고 자유의 몸이 된 것을 자축합니다.

[현장음]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

지난해 6월 9일 모술을 기습해 이라크 군을 몰아낸 IS.

가장 먼저 한 일은 감옥의 테러범들을 풀어주고 자기 세력으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시내 곳곳에서 차량 퍼레이드를 벌인 IS는 곧바로 도시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교회 십자가를 파괴하고 사람 형상의 조각품들을 망치로 때려 부수고, 율법을 앞세워 공포 정치를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동성애자를 높은 건물에서 떨어뜨려 죽이는가 하면, 공개적으로 투석형과 손목 절단형을 집행해 사람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고 있는 것.

이 홍보 영상에 담긴 IS 치하의 모술에 남겨진 이라크인들은 두려움에 떨면서도 도망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모술 주민 / 알자지라 방송 中]
"사람들은 떠나고 싶어하지만 IS에 많은 돈을 내야 합니다.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보증금을 내야 하죠. 감옥에 살고 있는 겁니다."

이들은 정부군이 IS를 쫓아내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상황은 비관적입니다.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족 민병대, 그리고 다른 종파 간 이해관계가 얽혀 효과적인 공격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CNN 보도 中]
"(쿠르드족은 모술이) 자신들 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인력과 무기 등을 잃을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합니다."

미군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습만으론 안 되는 만큼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여전히 지상 전투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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