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넘게 금단의 구역이었던 청와대 뒤편 북악산 숲길 미개방 구간이 오늘 전면 개방됐습니다.
청와대와 불과 200m 떨어진 곳인데, 서울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뷰 맛집이라고 합니다.
곽민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청와대를 품고 있는 북악산.
이른 아침부터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한가득입니다.
오전 9시, 마침내 굳게 닫혀있던 출입구가 열립니다.
등반객들 발길이 저절로 빨라집니다.
[현장음]
"들어갑시다. <가시죠.>"
함께 따라가 봤습니다.
10분쯤 걷다보니 서울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너도나도 할것 없이 휴대전화를 꺼내들어 사진을 찍습니다.
[이진희 / 경기 안산시]
"청와대 뒤편도 보이고 경치도 좋고 그리고 이른 아침이라서 기분이 많이 좋은 것 같아요."
북악산은 1968년 북한 무장공비가 청와대를 습격하려 했던 '김신조 사건'이 벌어진 곳입니다.
이후 보안과 경호 등 이유로 출입이 통제돼왔습니다.
지난 2020년과 2022년 북악산 북측과 남동 측이 차례대로 개방된 데 이어,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1.32km 남서측 구간도 오늘부터 출입이 허용됐습니다.
58년 만에 완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겁니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와봤는데요.
중턱인 이곳에 서면 남산타워가 한눈에 들어오고, 경복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임금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만세동방 약수터에, 1968년 당시 군경과 북한 공작원들의 교전에서 총탄 15발을 맞은 소나무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조망 쉼터 4곳이 조성돼 경복궁과 남산, 서울 도심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홍혜성 / 서울 성북구]
"역사도 배우는 탐방도 하는 것 같았고.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되게 편하고 즐겁게 올라왔습니다."
오늘 개방된 구간도 기존 탐방로와 마찬가지로 24시간 출입이 가능합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영상편집: 조성빈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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