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누적 확진자가 700명에 육박합니다.
추석 대목도 놓친 상인들은 반복되는 코로나 검사에 지쳐 있습니다.
남영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시장 한켠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치마를 두르고 장화를 신은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 모인 시장 상인과 직원들입니다.
[시장 직원]
"24일에 (검사) 받았고 오늘 또 받는 거예요. 짜증도 나고 이틀에 한 번꼴로 받으니까 시간도 없고. 우리도 힘들어요."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는 697명까지 늘었습니다.
종사자들이 마스크를 벗고 식사나 흡연을 함께 하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확진자가 계속 늘자 서울시는 시장 종사자들에게 선제검사를 받으라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앞선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거나 백신 접종을 마쳤더라도 검사 대상자로 선정되면 무조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음성을 받은 상인만 장사나 경매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일부 상인은 손님을 안심시킨다며 음성 확인증까지 목에 걸었습니다.
[안금자 / 시장 상인]
"이렇게 열심히 방역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해놓은 거고, 나도 조심하기 위해 해놓은 거고."
검사의 번거로움보다 손님 발길이 끊길까봐 더 걱정입니다.
[시장 상인]
"보다시피 손님이 적잖아요. 시장에 타격이 많죠. 손님들이 아무래도 조심스러워서 (안 와요.)"
[오세원 / 시장 경매인]
"오늘 같은 날 (과일) 펴놓으면 많이 손님 오거든요. 근데 전혀 없어요. 세 분인가 왔다가고. 이제 문 닫고 들어가려고."
집단감염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상인들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