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 정치부 최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덥수룩한 OO.
문재인 전 대통령 최근 사진을 보니 수염이 점점 덥수룩해지고 있더라고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이 얼마 전 양산 사저 방문 사진을 올렸는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 부쩍 자란 흰 수염이 눈에 띄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저는 이제 완전히 해방됐습니다. 자유입니다. 이제 자유롭게 잘 살아보겠습니다."
Q.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일상생활이 SNS에 자주 노출되면서 일각에서는 “잊혀지는 삶을 살겠다는 것 맞냐”고 비판하기도 하잖아요?
네 친문 핵심 의원에게 문 전 대통령이 정말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는 게 맞냐고 물어봤는데요.
"문 전 대통령 본인은 현실 정치와 결별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며 그 증거가 바로 수염을 다듬지 않고 기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6년 대선을 1년 앞두고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네팔 트래킹을 할 때도 수염을 길렀는데요.
최근에는 김정숙 여사와 다정한 모습을 올리거나 흠뻑 젖은 채 과자를 먹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죠.
수염을 깎지 않고 덥수룩하게 두는 것 자체가 정치와 거리를 두고 서민으로 소탈하게 살아간다는 뜻이라는 겁니다.
Q. 그런데 요즘 여야를 막론하고 연일 문 전 대통령을 소환하고 있잖아요?
민주당 내에서는 잇단 선거 패배의 이유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론되며 공방이 벌어지기도 하고요.
여당에서는 공공기관장들 버티기나 경제 위기 상황 등을 놓고 문 전 대통령을 연일 거론하고 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도 SNS에 "후임 대통령을 배려하긴 커녕 대규모 낙하산 인사 알박기를 한 저의가 무엇이냐"며 "문 대통령은 결코 잊혀 진 대통령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Q. 잊혀 진 삶을 살겠다는 바람이 쉽지 않은 거 같은데요. 다음 주제 보시겠습니다. '점쟁이가 다 됐다?' 누구를 말하는 건가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두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민주당 원로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어제, CBS라디오 '한판승부')]
"박지원 원장, 국정원장 그만두고 나오더니 점쟁이 다 됐어. 국정원에 가서 좀 많이 배웠나 봐."
Q. 소위 정치 9단으로 불리는 박 전 원장이 무슨 예측을 했길래 그런건가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리위 징계 결과가 나오기 전에 사퇴할 것으로 보냐는 사회자 질문에 이렇게 답을 내놨습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 (지난달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저는 관둔다고 봐요. (윤리위 전에요?) 그렇게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험한 사형선고를 받고 죽는 것보다 자기 스스로 물러가서 다시 재기하는 방법을 택해야지."
이재오 상임고문은 "그 예상이 맞겠느냐.
이 대표가 윤리위 결론 갖고 한 번 붙겠다는 건데 자기가 먼저 그만두면 어른이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점쟁이'라고 했지만 결국 예측이 틀린 것이라는 거죠.
Q. 최근에 박 전 원장이 정치권을 향한 예측을 많이 내놓고 있잖아요?
박 전 원장 윤석열 정부 두 곳에서 반드시 실수가 나올 것이라고 예언했는데요.
하나는 윤 대통령의 도어스태핑, 나머지 하나는 김건희 여사를 담당할 제2부속실의 미운영으로 인한 사고를 거론했습니다.
"윤 대통령 나토 참석 점수는 80점, 김건희 여사는 90점“ 같은 정치 평가를 내놓는 경우도 많았고요.
일각에서는 최근 국정원 1급 부서장 27명 전원이 대기 발령되고 국정원 내부 감찰까지 벌어지는 상황에서 전직 국정원장이 정치 훈수만 두고 있는 게 맞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