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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가상자산 루나(LUNC)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어제(2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함동수사단은 전날 오후 5시 30분쯤부터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7곳에 수사관 등을 보내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최고 경영자 권도형씨와 공동창업자 신현성 씨 등 관련자들의 '루나-테라' 거래내역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이들 거래소 외에 관련자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 8곳도 압수수색했습니다.
합수단은 이날 확보한 전산 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사건 참고인들을 불러 루나-테라 폭락 사태가 권 대표 등의 고의에 의한 것인지, 사기적 부정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지난 5월 루나 폭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권 대표와 신 씨 등을 검찰에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이 사건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부활한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에 '1호 사건'으로 배당됐습니다.
검찰은 최근까지 테라폼랩스 전·현직 임원들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참고인 소환조사를 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합수단은 지난달엔 서울지방국세청에서 권 대표의 탈세 의혹을 뒷받침할 세무 자료들을 확보했습니다.
권 대표는 해외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산정하고 권 대표의 사기 혐의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