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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전 대표 “한겨울 복도에 책상…영업으로 구할 액수 아냐”
2022-09-30 19:20 사회

[앵커]
성남FC 후원금 의혹 속보인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의 역할에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성남FC와 관련해 어떤 직함도 없었는데도, 직원들 인사를 좌지우지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당시 성남FC 대표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건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5년 1월 성남FC 대표로 취임한 곽선우 변호사.

사무실로
출근했는데 일부 직원들이 추운 복도에 책상을 놓고 일하고 있었습니다.

성남FC의 전신 성남일화 축구단 시절부터 재직한 직원들이었습니다.

[곽선우 / 전 성남FC 대표]
"밖에서 복도에 책상을 두고 성남일화 직원들을 거기서 근무를 시켰어요. 추운데."

곽 대표는 실력있는 직원들을 계속 두자고 했지만,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의 생각은 달랐다고 했습니다.

[곽선우 / 전 성남FC 대표]
"성남일화 색깔을 빼야 성남FC가 제대로 된 시민구단을 이렇게 새로 사람들을 뽑아서 시작할 수 있다. 이런 취지였던 것 같아요."

이들이 떠난 자리는 새 직원으로 채워졌는데 곽 대표의 수행비서로 들어 온 이모 씨도 있었습니다.

수행비서가 필요 없다고 했지만 과장급 보직이 주어졌습니다.

[곽선우 / 전 성남FC 대표]
"어떤 경위로 들어왔는지 잘 모르겠어요. 어느 날 갑자기 입사했으니까. 나중에 제가 수행비서 필요 없다고 그러니까 마케팅으로."

이 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 운동원이었던 체육계 인사의 조카였습니다.

곽 전 대표는 수십억 대 후원금도 성남FC 자체 영업력으로 모을 수 있는 돈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곽선우 / 전 성남FC 대표]
"몇 천만 원 받기도 쉽지 않은데. 그 금액 자체가 사실 저희 독자적인 영업으로 받을 수 있는 그런 금액이 아닌거죠."

후원금 유치 등은 사실상 구단주 역할을 했던 정진상 실장이 맡았다는 게 곽 전 대표의 주장입니다.

곽 전 대표는 이 같은 내용을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오늘 성남FC에 50억 원을 후원한 두산건설 전 대표와 이 과정에 관여한 성남시 전략추진팀장을 특가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이희정

※채널A의 곽선우 전 성남FC 대표 인터뷰 보도 이후,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은 "정치 편향된 사람의 확증편향 주장일 뿐"이라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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