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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문 안 빈집촌 “이젠 우리도”…재개발 기대감
2022-10-20 19:39 경제

[앵커]
4대문 안에 있지만 은마보다 더 오래 외면됐던 곳도 있습니다.

독립문 인근의 빈집촌인데요.

오매불망 기다리던 이곳 주민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현저동이라는 동네입니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나 하실 겁니다. 

둘러보시죠.

주변에 초고층 아파트가 즐비하고 강북의 대장 아파트단지, 남산까지 보이는 서울 중심부 맞습니다.

독립문과 독립공원이 앞마당이고 광화문 5분 거리, 독립문역 초역세권입니다.

고 박완서 선생의 자전적 소설의 무대기도 했는데 1950년대에 마을이 처음 생긴 이래 제대로 된 개발의 손이 닿지 않은 곳입니다.

여기 보시죠.

건물이 포격을 맞은 것처럼 무너졌고 폐기물 아무렇게나 쌓여있습니다.

빈집 많습니다.

주민 모르게 집 안에서 고독사 하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지금처럼 추워지는 시기엔 노숙인이 빈집을 종종 찾는다는데 경찰이 이곳을 특별순찰구역으로 지정할 정도입니다.

[최종길 / 서울 현저동 50년 거주]
"이 동네 왜 지저분하냐? 누가 살아야 깨끗하게 치울 거 아냐. 근데 안 들어오니까 쓰레기 들고가다 그 (빈)집에 들어가 던져버리는 사람도 있고."

버티다 못한 주민이 주거환경개선에 나선 게 2005년인데 국공유지·사유지가 복잡하게 얽혔고 주민간 개발방식 이견, 각종 규제 때문에 18년째 방치돼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이야말로 정부가 이렇게 버려진 곳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런 곳을 활용하면 서울에서 25만 호가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김경민 /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2024년 2025년부터 경기가 갑자기 좋아진다 치자고요. 인플레 잡고. (부동산) 대폭등을 볼 수 있어요. (공급 준비 안 하고) 방심하다간 큰일 나요."

18년을 기다려온 주민들은 은마도 됐는데 우리도 될 것이라며 개발 추진에 다시 힘을 싣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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