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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공기업이 한류 내건 광고…“한일 회담 전후에 제작”
2023-03-20 19:13 국제

[앵커]
일본 분위기가 달라지긴 했습니다.

일본 공기업이 케이팝 아이돌에 빠진 일본 엄마, 중년 여성을 주제로 한 광고를 내보내 화제입니다.

일본 내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광고라는 평가입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사랑에 빠졌다. 서른 살 연하에게."

우연히 케이팝 아이돌 그룹 '원어스'의 한 멤버에 빠진 한 일본 여성 택시기사. 

노래와 춤을 익히는 것은 물론, 학원을 찾아 한국어를 배워 택시에 탄 한국인 손님에게 말도 건넵니다.

[현장음]
"저기, 도와드릴까요? (네, 그래도 될까요?) 네, 맡겨주세요."

서울 콘서트에 갈 날을 기다리며 응원 도구도 직접 만들지만, 코로나19에 감염 돼 좌절합니다.

[현장음]
"이제 다 끝났어.(무슨 소리야? 엄마의 응원은 이제부터잖아.)"

딸은 삼계탕을 손수 만들어 엄마를 격려합니다.

일본 최대 도시가스 공기업인 '도쿄가스'가 3일 전 공개한 광고, '엄마의 응원생활'입니다.

업체 측은 한국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는 일본 중년 여성이 늘고 있다는 데 착안했습니다.

[도쿄가스 담당자]
"엄마의 응원생활로 상징적인 존재로서, (제작자와)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이 한국 아이돌입니다."

그동안 일본 내 한국과 관련 있는 기업이나 한국서도 유명한 제품 홍보에 한류 스타들이 등장한 사례는 많지만 한국에 진출한 적이 없는 일본 공기업이 한류를 주제로 광고를 만든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최은미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일본 내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차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광고의 공개 시기도 주목 받습니다.

도쿄가스 측은 "지난 주 광고 제작을 마쳐 17일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광고의 제작과 공개 시기가 한일정상회담 개최 전후라는 뜻입니다.

이에 대해 한일 외교 소식통은 "광고의 전반적인 기획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계 개선 등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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