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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원고에 없던 말’ 한 대통령 / 이수진 ‘저 아니에요’ / 밥값 봉투?
2023-04-19 19:44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나왔네요? 빈칸에 들어갈 말은 뭘까요?

대통령이 '원고'에 없던 말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했는데요. 원고에 없던 어떤 말을 했는지 보시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오늘, 4·19혁명 기념식)]
"우리가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는 독재와 폭력과 <돈에 의한 매수>로 도전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Q. '돈에 의한 매수', 이게 원고에 없던 말인가보죠?

네, 기념사 직전 대통령이 직접 추가했는데요.

대통령실은 일반적인 현상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최근 뜨거운 이슈인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또 대통령이 가짜뉴스와 선동행위를 비판하며 한 이 말에 민주당은 발끈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오늘, 4·19혁명 기념식)]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입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오늘)]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입니까? 야당과 언론을 가짜뉴스 선동꾼으로 매도하고 사기꾼이라고 칭하고 싶은 것입니까?"

Q. 저 자리에 이재명 대표도 있었거든요. 저렇게 기념사 전에 악수도 했고요.

네. 윤 대통령은 김진표 국회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이어 이재명 대표와 마주했는데요.

짧게 악수를 나누었지만 별도의 대화는 없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SNS에 "아무리 강한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음을 보여준 4.19혁명 정신"이라며 역시나 뼈있는 글을 남겼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저 아니에요' 민주당 두 명의 이수진 의원이네요.

네. 화면상 왼쪽엔 동작을 지역구의 이수진 의원, 오른쪽은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이죠.

'동작을' 이수진 의원이 최근 기자들에게 공지문을 돌리고 있는데요.

Q. (비례)와 (동작을)을 구분해서 써 달라'

네. 최근 라임사태 의혹 관련 기사에 '이수진 의원'이라고만 적시 돼 동명이인인 본인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은 라임사태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죠.

어제, 서울남부지법 앞

Q. 오늘 어떤 말씀 하실 예정인지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어제)]
"…"

Q. 한 말씀만 해 주고 가실 수 있을까요?

'동작을' 이 의원은 지역구명을 덧붙이거나 큰 글씨로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Q. 알려지기로는 이름 뿐 아니라, 나이, 종교도 같다면서요.

네. 이름이 같아 곤란한 건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요.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의원 (지난해 5월)]
"법무부 장관은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해야 되는 자리예요."

[한동훈 /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해 5월)]
"예. 답변을 다시 드릴까요?"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의원 (지난해 5월)]
"명심하시라고요."

[한동훈 /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해 5월)]
"예, 잘 새기겠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동작을)의원 (지난해 5월)]
"뭐라고요?"

[한동훈 /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해 5월)]
"잘 새기겠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의원 (지난해 5월)]
"비꼬는 겁니까? (주변 웃음소리) 왜 웃어요? 왜 웃냐고요.
웃깁니까? 웃기냐고요."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지난해 5월,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

(진행자 : 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지금 인터뷰하고 있는 이수진 의원은/ 어제 법사위 청문회 했던 이수진 의원이 아니시고요.

"네. 많이들 혼선을." (;;;)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지난해 5월, YTN 라디오 '이재윤의 정면승부')]
"안녕하십니까. <비례대표> 국회의원 이수진입니다.

(진행자 : 비례대표 강조하신 것은 법사위의 이수진 의원(사진띄움)과 동명이인이시기 때문에 그러신 거죠?)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지난해 5월, YTN 라디오 '이재윤의 정면승부')]
"ㅎㅎㅎ 네 그렇습니다."

Q.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돈 봉투와 함께 '밥값 봉투'라 써 있네요?

민주당이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휩싸였죠.이 돈에 대해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국회의원이 300만 원 때문에 당 대표 후보 지지를 바꾸거나 이럴 가능성은 매우 낮은데요. 그래서 50만 원은 사실 한 달 밥값도 안 되는 돈이기는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돈은 아마 실비이지 않을까."

'50만원이 한 달 밥값도 안된다'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장 최고위원은 SNS에

"녹취록 내용이 구태하고 한심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Q. 어제도 비슷한 발언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렇게 큰 돈은 아니다는 식의.

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이었죠.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금액이 국민들 전체적으로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대개 실무자들의 차비, 진짜 소위 말하는 기름값, 식대, 이런 정도 수준이거든요, 사실은요."

정 의원은 오늘 진의가 달리 해석될 수 있는 실언을 했다며 반성한다고 사과했습니다.

Q. 액수가 크냐, 안 크냐보다 아직도 돈봉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격인데요. 그리고 300만 원 작은 돈도 아니죠.

당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오늘)]
"(식대라는 표현) 그건 잘못된 거죠. 국민의 눈높이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고 민주당이 거기에 발맞춰서 그런 인식이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300만 원은 평범한 청년들의 한 달 월급보다 많은 돈'이라며 '기득권에 물들어 돈 봉투를 우습게 여긴다'고 비판했는데요.

금액과 용도를 떠나, 구태 정치의 끝판왕이라 볼 수 있는 돈 봉투 관행, 이젠 정말 사라져야겠죠. (이젠안녕)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정구윤AD
그래픽: 유건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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