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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담배 밀반입해 2배 장사…‘면세’ 악용, 4억 원 챙겨
2023-04-19 19:52 사회

[앵커]
수출용이라 세금 안붙이고 저렴하게 팔았더니, 그걸 다시 동남아에서 밀수입해서, 비싸게 되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런 밀수품은 전부 담배였는데요. 

60억원어치나 됩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컨테이너를 싣고 떠나는 트럭 뒤를 세관 직원이 따라갑니다.

[현장음]
차량 출발합니다.

한적한 공터에 멈춘 트럭

컨테이너 안에 담긴 종이상자들을 다른 화물차에 옮겨싣습니다.

세관 직원들이 화물차를 세워 종이박스를 살핍니다.

베트남에서 왔다는 표시가 선명합니다.

박스를 뜯으니 나오는 건 건축용 나무 합판.

맨 위 합판을 들어보니 국산 담배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현장음]
"나왔다. 찾았다."

A씨 등 일당 6명이 수출용 국산 담배를 밀수입하다 적발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가운데 부분을 뚫어 담배를 가득 채운 뒤 정상 합판을 위에 덮어 위장했습니다.

합판 90장 한묶음 당 담배를 42보루씩 30단으로 쌓는 방식으로 세관의 단속을 피했습니다.

가방을 수입한다고 신고한 뒤 실제 담배를 싣는 방식으로 국내에 반입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5차례 걸쳐 담배 13만 보루, 시가 60억 원치를 밀반입했습니다.

동남아에서 국산 담배를 보루당 1만 원 꼴로 들여온 뒤 2만 원에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출용 국산 담배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 걸 악용한 겁니다.

이중 3만 보루는부산지역에 유통시켜, 4억 원 가량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담배 보관용 폐창고를 여러 번 옮기기도 했지만 끝내 덜미가 잡혔습니다.

[구선욱 / 부산세관 수사2팀장]
"2019년도에 TV에서 합판에 담배를 은닉해서 밀수입하는 수법을 보고 모방한 범죄라고 보면 됩니다."

세관은 주범인 A씨 등 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담배 10만 보루를 압수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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