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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시장 때 근무한 인천시 간부가 먼저 제안
2023-04-23 19:23 사회

[앵커]
인천에서 조직적으로 전세사기를 벌인 남 모씨, 속칭 '건축왕' 관련 소식입니다.

남 씨는 5년 전 강원도 지역 7천억 원대 개발 사업에도 사업자로 참여했습니다.

그 배경을 취재해보니 인천이 주무대였던 남 씨가 강원도로 간 데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인천시장 시절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권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채널A 단독 보도로 남 씨가 2천700억대 전세 보증금 중 일부를 동해안 국가 개발 사업에 충당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뉴스A, 지난해 12월 23일]
"피눈물 나는 세입자들 보증금으로 전세 황제는 뭘 했을까요. 저희 취재 결과 또 다른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서 남 씨는 사업권 취득 과정에서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재판에 넘겨진 상황.

남 씨 공소장에는 피고인 남 씨 외에 2명이 더 등장하는데, 남 씨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 A 씨와 망상 사업부장 B 씨로부터 개발사업시행자 제안을 받은 걸로 적혀 있습니다.

인천에서 주로 활동하던 남 씨에게 강원도로 진출할 기회를 열어준 셈입니다.

A 씨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으로 B 씨는 투자유치본부 관광레저팀장을 지냈는데, 2016년 각각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과 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겁니다.

이들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인천시장 재직 당시 함께 활동한 인사들입니다.

A 씨는 송 전 대표가 임기 동안 작성한 시정일기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남 씨가 개발 사업권을 따내려고 회사 규모를 부풀린 사실도 담겼습니다.

검찰은 남 씨가 본인 소유 건설사의 자산을 15억 원에서 1조 2천억으로 800배나 뻥튀기하고, 직원 수, 시공순위 등도 허위로 기재한 걸로 돼 있습니다.

투자유치본부장 A 씨는 지난해 지병으로 사망했고, B씨는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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