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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교민 28명 구출작전 성공…33시간 ‘필사의 탈출’
2023-04-25 19:08 국제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세 시간 전 모두가 무사하게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작전명 ‘프라미스’

내전이 치열한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우리 교민 28명을 구출해내는 작전, 긴박했습니다.

수단 수도인 하르툼에서 항구도시로 빠져나와,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수송기 두 번 갈아타고 서울 성남공항에 도착하자 탈출한 교민 첫 마디는 이거였습니다.

“죽는 줄 알았다”

사선을 넘나든 33시간의 탈출 과정을 김성규 기자가 첫 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공항 활주로에서 마중 나온 가족들이 초조하게 기다리고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가 착륙합니다.

수송기 문이 열리고

[현장음]
"(고생하셨어요 진짜.) 죽는 줄 알았네!"

무력 충돌이 발생한 수단에서 사선을 넘어온 우리 교민 28명은 안도감에 미소를 짓거나 긴장이 풀려 울먹이기도 합니다.

[김현욱 / 수단 탈출 교민]
"(건강 어떠세요) 매우 괜찮습니다. (관계자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안전하게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단 수도 하르툼의 한국대사관에 모여 있던 교민들은 이틀 전인 현지시간 23일 새벽 45인승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남궁 환 / 주수단 대사]
"교민들이 떨어져 있었고 그러다 보니 (교민 집합에)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그분들 다 모아야만 철수할 수 있었어요. 끝까지 모은다는 일념으로 모았습니다."

우리 군 수송기가 있는 포트수단까지 820km 거리지만 안전이 확보된 경로를 찾아 1170km 정도를 돌아서 33시간 동안 이동했습니다.

교민들을 태운 수송기는 홍해를 건너 사우디 제다에 도착했고, 곧바로 28명 모두 대형 수송기인 시그너스로 옮겨타 한국으로 향했습니다.

50시간 넘게 이어진 작전명 '프라미스'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국방부는 "우리 교민만이 아니라 우방국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뜻도 담겼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포트수단까지 가는 육상경로와 경호는 UAE가 주도했습니다.
 
정부는 교민들에게 숙소와 교통수단, 심리상담과 외상치료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음 / 포트수단 현장]
“대한민국, 파이팅!”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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