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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세종문화회관’ 갈등 커져…부지 가림막 철거
2023-05-15 12:03 사회

 영등포구청 측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기존 제2세종문화회관 부지 가림막을 철거하고 있다. (출처 : 전승관 영등포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예정 부지에 설치된 가림막이 철거되면서 영등포구청과 영등포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청 측은 오늘(15일) 오전 6시쯤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예정 부지 가림막을 철거작업 3시간 만에 완료했습니다.

당초 제2세종문화회관은 이곳 문래동 구유지에 건립 예정이었지만,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고 부지 크기가 협소해 대규모 공연장이 들어오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3월 9일 영등포구와 협의 끝에 여의도공원으로 부지를 변경했습니다.

이후 영등포구청은 기존 문래동 부지에 구립 복합문화시설을 세우겠다고 밝혔고, 그전까지 임시 정원·어린이 놀이터·체육시설 등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성을 위해 부지 가림막을 철거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전을 반대하는 영등포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영등포구청이 가림막 철거를 시도했지만 민주당 구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에는 정선희 영등포구의회 의장과 전승관 영등포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영등포구청장실 앞에서 이전 반대 농성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어제(14일) 오전 4시 50분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영등포구청 내에 단식 농성을 위한 텐트를 설치했고, 영등포구청 측이 철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 행정대집행을 위한 계고장을 전달한 상태입니다.

이어 오늘 오전 구청 측이 예정 부지 가림막 철거에 나선 겁니다.
철거 현장에서 물리적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전 의원은 "영등포구청 측에 닷새간 대화와 협치를 요구했음에도 가림막 철거를 강행했다"며 "주민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단식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등포구청 측은 "구의장이 단식 농성까지 벌이게 된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구청사를 무단으로 점거한 것으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등에 따라 행정대집행 대상이 된다"며 조속한 원상 복구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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