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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카메라]기업들 “마음껏 부업하고 떠나지 마세요”
2023-05-20 19:34 경제

[앵커]
'이탈을 막아라'

최근 직장인들의 퇴직·이직이 잦아지면서 기업들이 직원들 마음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그동안 회사 눈치보느라 직장인들이 몰래했던 부업, 이제는 회사가 장려하고 있습니다. 

경제 카메라,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잘 어울리는데요? (단추를) 잠글까요?"

SNS 팔로워 2만 명이 넘는 이동규 씨는 본인이 다니는 패션회사의 옷을 입은 사진을 개인 계정에 올립니다.

때론 경쟁사 옷도 SNS에 게시하고 다른 브랜드 행사에 가느라 한두 시간 일찍 퇴근도 합니다.

회사에선 달갑지 않을 법도 하지만, 이 씨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브랜드 홍보 효과도 상승하기 때문에 이런 가욋일을 장려합니다.

[이동규 / 패션업체 마케팅팀 직원]
"(회사가) '네가 인플루언서가 돼라' 이렇게 격려를 많이 해주는 것도 있어요. 서로 '윈-윈'하는 거라 생각해요."

이 회사는 인플루언서 직원들 SNS에 달린 소비자 반응에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6.4% 늘었습니다.

개인의 재능을 사내 활동으로 연결해 직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기업도 있습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송주환 씨는 점심 시간 동료들에게 사진 찍기 강의를 해줍니다.

[현장음]
"이거 어떻게 하는 거예요? (사진) 추가했는데요?"

회사가 강의비도 주고, 점심 식사까지 지원합니다.

[홍서연 / 인사팀 직원]
"(직원들이) 서로 교류하고 하면서 이제 업무적으로도 나중에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통신사 직원 이지훈 씨는 사내벤처로 반려견 훈련사 매칭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훈련사 자격증을 따기 위한 비용 등 전액을 지원받았습니다.

[이수진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조직 내에 결속력을 높일 수 있는 요소로 기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기업의 인식적 전환이 있는 것 같아요."

평생 직장은 옛말이 된 시대, 기업들이 우수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경제카메라 안보겸입니다.

연출 : 박희웅 이하빈
구성 : 강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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