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오늘 MBC 기자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인데요.
MBC 사옥 내부로 경찰이 진입하려다 MBC 노조원들과 대치도 벌어졌습니다.
이준성 기자 보도 보시고 무엇을 의심하는지 아는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MBC 사옥 1층 로비에서 경찰과 MBC 노조원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MBC 임모 기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고 사옥에 진입하려는 걸 막고 있는 겁니다.
[현장음]
"(한동훈 장관 관련된 사안이기 떄문에 경찰이 과한 법 집행을 하고 있다고 항의하는 겁니다.)
"저희가 판단할 일은 아니고요. 영장 집행하러 들어가겠습니다. 비켜주십시오."
경찰은 오늘 오전 임 기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집과 자동차 등을 수색한 뒤 업무 공간 압수수색을 시도했습니다.
임 기자는 한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 자료를 외부인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는 지난 4월 무소속 김민석 강서구의원이 한 장관과 가족의 주민등록 초본과 부동산 매매계약서 등 인사청문 자료를 가지고 있는 정치권 인사를 고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한 차례 사옥 내부 진입을 시도하다가 노조원과 대치 끝에 철수했던 경찰은, 낮 12시 40분쯤 MBC 측 변호사 등이 입회한 가운데 내부로 진입했고, 임 기자 자리에 압수 물품이 없는 걸 확인한 뒤 철수했습니다.
한 장관은 수사를 통해 진실이 드러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누군가를 억지로 해코지하기 위해서 개인정보를 유포하고 그리고 악용하는 것이 드러나는데도 그냥 넘어가면 다른 국민들께도 이런 일이 있어도 당연한 것이 될 겁니다. 그래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경찰은 국회사무처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여 한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제출된 자료들을 확보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