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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단 엔진 비정상으로 추진력 상실…서해 추락”
2023-05-31 09:15 정치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발사체 관련 뉴스를 시청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북한이 오늘(31일) 발사한 '우주 발사체'가 정상적으로 비행하지 못한 채 서해 어청도 서쪽 바다에 추락했습니다.

북한은 발사체 비행 실체를 인정하고 빠른 기간 내 '2차 발사'를 예고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29분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 1발을 포착했습니다.

이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지만 '비정상적 비행'으로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에 낙하했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어청도는 전북 군산항에서 서쪽으로 약 66㎞ 거리에 위치한 섬입니다.

북한은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31일 6시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예정됐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으나, '천리마-1'형은 정상 비행하던 중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조선 서해에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천리마-1'형에 도입된 신형 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 데 사고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당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해명에 착수한다"며 "국가우주개발국은 위성 발사에서 나타난 엄중한 결함을 구체적으로 조사 해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며 여러 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5월31일 0시부터 6월11일 0시 사이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해상보안과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바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그동안 북한의 위성 개발 및 시험을 ICBM 개발의 일환으로 보고 중단을 요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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